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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리 일상

나는 경찰공무원 준비를 포기한다 / 2021.04.25.

by 도리스토리 2021. 4. 25.

오늘을 기점으로 나는 경찰공무원 준비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

전체 기간을 계산해 봤을 때 약 4년 동안 경찰공무원이 되기 위해 준비했었고

그 기간동안 나는 기쁨, 행복, 슬픔, 좌절 등 많은 감정을 느끼는 시간이었다.

 

수험생활 동안 무엇을 얻었는가...

사실 사회적으로 말하는 눈에 보이는 스펙을 얻은 건 없다.

 

그저 배움의 차원의 법, 영어 그리고 한국사에 대한 지식이 쌓인 것뿐

 

 

경찰공무원 준비를 내려놓는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

합격할 것이라는 스스로의 믿음이 거의 없어졌음을 알게 되었고

 

최근 나에게 왔었던 우울증으로 인한 영향으로

스스로에 대한 죄책감을 주며 나 자신이

크게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어

이제는 내려놓아야 되지 않을까 판단이 들었다.

 

 

이 결정이 후회가 되지 않을까?

 

아니다.

내 기준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.

 

 

다만 합격만 하면 미래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

직업관을 설정했었기에 걱정이 크게 없었는데...

 

이제는 불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하며

경쟁에서 밀려나지 않도록 하루하루

긴장하며 치열한 삶에 살아야 할 것이다.

 

 

현재로서는 걱정과 불안이 나의 생각에 가득하다.

그렇지만 기묘하게 아주 작게 다른 마음도 생긴다.

 

새로운 도전에 대한 '설렘'

 

아직은 어떤 것부터 해나가야 될지 혼란스럽지만

현재의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

 

큰 틀의 미래를 계획하고 중간중간 목표를 세우며

한 단계씩 달성 해나 가보는 것부터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.

 

 

오늘 하루를 이겨내기 위해 고생했었던

나 자신에게 위로와 격려를 아낌없이 주고 싶다.